MAiFF 2026 전체 상영작

배우의 거울: 안성기와 한국 영화의 여성 계보

제13회 몬트리올 아시안 국제영화제(MAiFF, 구 캐나다 한국영화제 KFFC)는 한국영상자료원(KOFA)이 기획한 15편의 무료 온라인 회고전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2026년 1월 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사랑받는 ‘국민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자리이다. 안성기는 200편에 가까운 작품과 60여 년에 걸친 활동을 통해 임권택, 배창호, 이장호, 이명세, 박광수, 정지영 등 한국 뉴웨이브 영화를 이끈 주요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으며, 한국 현대사가 가장 격렬하고도 창조적으로 변화하던 시기에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어간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얼굴이 되었다.

이번 회고전은 그가 출연한 15편의 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바로 그의 곁에서 화면을 함께 빛낸 뛰어난 여성 배우들, 그리고 이 감독들이 세계 앞에 펼쳐 보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서이다.《만다라》(1981)부터 《축제》(1996)까지 이어지는 이 작품들은 15년에 걸친 한국 사회와 정치의 깊은 변화를 따라간다. 1980년 광주, 1987년 민주화 운동, 급속한 산업화, 그리고 대담한 한국영화 언어의 탄생에 이르는 시간들이 스크린 속 여성들의 삶을 통해 반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성 배우들로는 《안개마을》의 정윤희, 《고래사냥》의 이미숙, 《고래사냥 2》의 강수연,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심혜진, 《태백산맥》과 《축제》의 오정해 등이 있다. 이들의 연기는 한국인이 ‘한’이라고 부르는 정서를 품고 있다. 분단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견뎌내는 힘은 국경을 넘어 관객들에게 깊이 말을 건넨다.15편의 영화는 아래 버튼을 클릭해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MAiFF와 KOFA의 지속적인 협력의 일환이다. 이 협력은 Arts East-West가 2020년, 한국 외 지역의 기관으로는 이른 시기에 KOFA와 함께 한국 고전영화를 주제별로 큐레이션하여 서구권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MAiFF는 이 뜻깊은 흐름을 이어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몬트리올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시네필, 학생, 연구자, 그리고 호기심 많은 관객들이 이 특별한 작품들을 발견하거나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따뜻하게 초대한다.전체 상영작 목록과 상영 정보, 자세한 내용은 먼저 Arts East-West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이번 회고전을 탐색하고 KOFA 유튜브 채널로 바로 이동해 영화를 감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마련되어 있다. 올해 MAiFF는 Arts East-West의 창립 30주년 또한 함께 기념한다. 이는 아시아 영화 유산과 캐나다 및 그 너머의 관객들을 잇는 다리를 세워온 30년의 시간이다.이번 협력에 아낌없는 도움과 헌신을 보내준 한국영상자료원의 모은영 감독, 김봉영 프로그래밍 책임자, 주혜인 프로그래머, 그리고 KOFA 전체 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기획 노트: 이미정 (아트 이스트-웨스트 설립자 겸 예술 감독, 학자)
영화 설명: 정새봄 (제13회 MAiFF 프로그래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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