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e Film
Director
하야트 나짐
Country
캐나다
Year
2025
Program
아메르아시아 3
Curated by
MAiFF 프로그래밍 팀
Description
시놉시스 | 한 여인이 아이처럼 보도블록의 갈라진 틈을 피해 걸어갑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는 전쟁의 공포를 기억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불타는 것들의 소리》는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이야기를, 역경에 맞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성들에게 바치는 가슴 아픈 헌사로 탈바꿈시킵니다. 일본의 킨츠기(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여 균열을 강조하는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의 데뷔 애니메이션 단편에서, 예술가 하야트 나짐은 과거의 상처와 불완전함을 회복력에 대한 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목탄과 금색 물감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장-미셸 블레의 감동적인 피아노 악보를 특징으로 합니다.
프로그래머의 한마디 | 이 영화는 전쟁 후 몸에 남아있는 시간에 대해 다룹니다. 보도블록의 갈라진 틈을 조심스럽게 피해 걷는 여성의 모든 움직임에서,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현재까지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은 말보다 더 오래, 더 강하게 기억하며, 그 기억은 사람의 걸음과 숨결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영화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도 하루를 살아가는 몸의 리듬과 함께합니다. 목탄과 금색으로 표현된 이미지는 부서진 것들 속에 남겨진 시간의 조각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집니다. 각각의 균열은 한 사람이 겪어온 고통과 어떻게든 보존해온 삶의 형태를 드러내는 선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화는 여성이 내딛는 모든 발걸음 속에 이미 존재하는 존엄성을 발견합니다. 결국 영화가 말하는 것은 삶이 온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황금빛 균열을 통해 자신의 빛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바로 그 삶 속에 부서진 것들의 선을 따라 천천히 다시 형성되는 존재의 조용한 힘이 있습니다.




